원자 구조와 형상 탄생

 

바위와 돌에 새기고 도구로 다듬어서 흔적을 남기고 연장을 만들어서 사용하던 시절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발달한 한켜씩 쌓아 올리고 덧붙히는 기술로 예술을 창조해서 앞선 문명을 재현하려는 꿈이 피 속에서 명맥으로 이어져 와서 최고 작품을 완성하는 절정 시기가 되어도 정신이 깨인 선각자를 제대로 모르는 어리석은 족속이 괜히 엉뚱한 욕망에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하면서 사돈집 제사에 배 놔라 감 놔라 하는 시비가 끝없고 우리는 매일 배설로 탑을 쌓으면서도 세상과 우주가 어떻게 생성하는지 낫 놓고 기억자도 모르는 사실이 또한 역설이다.

과거에 붙잡혀서 이웃을 내 몸처럼 여기라면서 배우는 공부를 많이 해야 미덕이라는 사상에 당연히 나는 쫓겨나는 이단으로 방황하는 떠돌이가 되지 정식 신분으로 정착하기는 적합하지 않고 그럴 마음은 전혀 없다.

우리가 궁극으로 알고 싶은 조상신에 대해서 깊고 높은 학문을 갖추어야 구원된다는 선동 구호에 전향한 세력이 끊임없이 떠드는 광기에 붙들려 가서 한번은 봉변당하기 좋은 놈으로 만들 도발과 위협만은 멈추지 않고 계속된다.

갑작스러운 변신을 꾀해서 기존 제도 체제에서 탈피해야 더 큰 세계를 발견하는 현명한 지혜이고 단체 무리에서만 지내면 판단이 한계에 머물러서 시류와 정세 유행에 영합할수록 악질인 조직 생리에 굳어진 문화보다 해로운 요소가 더 없는 반대로 전위와 추상으로 예술을 창조하려면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